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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왕학 - 정관정요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격
도서정보 야마모토 시치헤이 지음/고경문 옮김ㅣ가격 13,500원ㅣ분류 경제경영ㅣISBN 978-89-92920-62-903320

책상머리의 간의대부(諫議大夫)


 


 



 

제 목

제왕학 - 정관정요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격

지은이

야마모토 시치헤이

옮김이

고경문

판 형

신국판

면수

264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가격

13,500원

분야

경제경영

ISBN

978-89-92920-62-903320


도서소개

 

동양 최고의 리더십 고전 『정관정요』의 정수를 읽는다!

『정관정요(貞觀政要)』는 고대 중국의 최전성기인 ‘정관의 치’를 열었던 당 태종의 탁월한 리더십을 기록한 책으로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역대 군주들이 통치의 지침으로 삼았던 필독서이다.

‘믿지 못하면 쓰지 말고, 일단 쓰면 의심하지 말라(疑人不用 用而不疑)’는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 회장의 유명한 인사(人事)원칙은 바로 이 『정관정요』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건희 현 회장도 “『정관정요』에서 인사를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2대에 걸쳐 세계 초일류기업을 일궈낸 바탕에는 1,400여 년 전 중국에서 유래한 가르침이 있었던 것이다.

『제왕학-정관정요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격』은 일본문화와 중국고전에 정통한 야마모토 시치에이가 『정관정요』 중에서 현대의 조직에 적용할 만한 핵심적인 대목들을 뽑아 그 교훈과 시사점들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롯한 일본의 최고지도자들이 늘 곁에 두고 참고했던 『정관정요』가 점차 잊혀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한 저자는 해박한 역사지식과 자신의 회사경영 체험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비즈니스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의 고전’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창업(創業)보다 어려운 수성(守成) - 지속가능한 발전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의 미래와 세계 IT산업의 지형은 그 뒤를 잇는 ‘수성 리더십’의 성패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창업 체제’를 어떻게 성공적인 ‘수성 체제’로 바꿀 것인가 하는 애플의 고민도 알고 보면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아버지 고종을 도와 창업한 대제국을 물려받은 당 태종 이세민도 똑같은 고민을 했다. 태종이 신하들에게 “창업과 수성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라고 물었을 때 황제에 대한 직언을 담당한 간의대부(諫議大夫) 위징은 이렇게 대답했다.


“창업은 그다지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하를 얻은 후에는 마음이 교만하고 방자해지기 쉽습니다. 군주가 무리한 정책을 펼치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 과다한 노역을 종용하며 많은 세금을 물리면 나라가 피폐해지고 백성들의 생활이 도탄에 빠집니다. 왕조의 몰락은 늘 이것이 원인입니다. 이렇게 보면 수성이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창업의 성과는 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리더가 특출한 능력을 보이면 어느 정도는 양해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뒤 창업에 성공하면 마음이 나태해질 수 있다. 또한 권력이 창업주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주변에 아첨하는 무리나 예스맨이 생기고 음성적인 권력이 등장한다. 그래서 위징은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 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의미하는 ‘수성’은 태종이 죽을 때까지 고심한 주제이자 『정관정요』의 출발점이었으며, 현대의 CEO들도 늘 노심초사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현대 경영학에서 ‘영속가능기업(Going Concern)’을 기업의 최고 목표로 삼고 CEO의 최고 임무로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십사(十思)와 구덕(九德) - 리더의 자격

이렇게 어렵고도 중요한 수성을 잘해내기 위한 첫 번째 관건은 무엇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이다. 『정관정요』는 좋은 군주가 되려면 예스맨을 멀리하고 신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요컨대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귀를 여는 것은 기본일 뿐이다. 『정관정요』는 수성을 위해 필요한 리더의 자격을 ‘군주가 지녀야 할 10가지 생각(十思)’과 ‘군주가 갖춰야 할 9가지 덕목(九德)’으로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첨부 참조]. 이런 리더의 자격을 가슴이 뜨끔하도록 일깨워주는 건 오히려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제왕학』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십사와 구덕의 반대’ 케이스들이다.

 

‘현대의 십불사(十不思)

1. 가지고 싶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소유하고 소비한다.

2. 자기만 잘났다고 생각해 사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독주한다.

3. 허황된 명예를 좇다가 자신의 위치를 잊어버린다.

4.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 파산하고, 차근차근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5. 유흥이나 놀이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

6. 경솔하게 시작하며, 곧 싫증을 느껴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팽개친다.

7. 좋은 말만 들으려 하고 좋은 것만 보려 해서 귀와 눈이 가려진 것을 모르고 부하직원의 직언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8. 남들의 중상모략을 즐겁게 듣고, 그런 말을 하지 못하게 야단치지 않는다.

9. 은혜를 베풀 때는 그때의 기분에 따라 마구 베푼다.

10. 벌을 줄 때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 벌의 한도가 없다.

 

‘현대의 구부덕((九不德)’

1. 사소한 일에 얽매여 소리 지르고 엄격함이 없다.

2. 험악하고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

3. 불성실하고 건방지고 퉁명스럽다.

4. 업무능력이 없고 태도가 고압적이다.

5. 난폭하지만 마음이 유약하다.

6. 음험하고 사악하며 냉정하다.

7. 자잘하고 흐리멍덩하다.

8. 보기에도 부실하고 속도 비었다.

9. 비겁하고 비열하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십불사와 구부덕의 사례를 보여준 뒤 ‘이렇게 행동하면 리더로서는 실격이며, 심하면 인간 실격도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리더가 이 모양이면 부하직원은 당연히 일할 의욕을 잃는다고도 말한다. 크든 작든 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위에 열거한 리더의 실격 요건들을 하나씩 되새기며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육정(六正)과 육사(六邪) - 인재 판별의 기준

『정관정요』는 바람직한 신하를 의미하는 육정(六正)과 그 반대인 육사(六邪)를 정의함으로써, 리더의 자격뿐만 아니라 인재를 판별하는 기준도 제시한다[첨부 참조].

그중에서도 특히 사악한 신하의 6가지 유형(육사)이 흥미로우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복지부동하는 구신(具臣), 아첨만 하는 유신(諛臣), 어진 사람을 질투하는 간신(奸臣), 사람들을 이간질하는 참신(讒臣), 권력만 믿고 전횡을 일삼는 적신(賊臣), 군주의 눈을 가려 불의에 빠지게 하는 망국지신(亡國之臣)이 바로 그들이다.

 

군주의 말은 무조건 옳다 하고, 군주의 행동은 무조건 좋다하고, 은밀히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어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무조건 군주와 영합해 그저 즐기면서 이후의 폐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유신(諛臣)이다.

 

육정과 육사를 조직원의 관점에서 뒤집어보면 자신이 조직을 위해 쓸모 있는 인재인지, 아니면 그 조직을 말아먹을 암적인 존재인지 점검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된다. 『제왕학』이 리더뿐만 아니라 조직원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유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리더와 관련된 부분만큼이나 ‘직원의 길’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많다.

『논어』에 ‘탁고기명(託孤寄命, 후견인에게 어린 임금을 부탁하고 국정을 위탁함)’이란 말이 있다. 지금 어린 자식을 남기고 세상을 떠야 한다면 그 자식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여러 얼굴을 떠올려본 뒤 ‘이 사람이라면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만약에 자신이 죽은 뒤 맡길 것이 자식이 아니라 기업이라면, 그 사람은 ‘육정’에 해당하는 믿음직한 직원일 것이다. 『제왕학』을 통해 스스로가 육정에 해당하는지 육사에 해당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탐욕스러운 사람은 재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다

『제왕학』은 현대인들이 경계해야 할 다양한 함정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뇌물수수와 정실인사, 세습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에서 서술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 또한 7세기 당 태종이 고민했던 대목들에서부터 시작한다.

 

정관 2년,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짐이 생각하기에 탐욕스러운 사람은 재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다. 뇌물수수가 발각되면 면직되어 봉록도, 특별대우도 한꺼번에 박탈당한다. 이런 자가 어찌 재물을 사랑한다 할 수 있겠는가?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큰 이익을 잃는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가진 재산의 일각도 안 되는 뇌물을 받아 창피를 당하고 신세를 망치는 지금의 ‘잘난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가르침이다. 기본적으로 뇌물이란 배울 만큼 배우고 가질 만큼 가진 사람들이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범죄의 수익성이 마이너스가 된다는 저자의 인용도 새길 만하다.

뇌물수수에 이어지는 정실인사와 세습의 문제점들은 ‘과연 이것이 1,400년 전에 벌어진 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목격하는 사안들이다.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며, 이런 이유로 7세기에 기록되었던 『정관정요』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인사와 조직 관리의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확인할 수 있다.

 

엄하게 주의 주는 사람 - 책상머리의 간의대부

『정관정요』를 곁에 두는 것은 엄하게 주의 주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과 같다. 요즘 사람들은 주변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지금이야말로 ‘상석안면(相惜顔面, 서로 체면을 차리며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음)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일수록 간언, 직언, 고언을 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의대부(諫議大夫)는 오로지 황제에 대한 간언을 하는 것이 임무인 관직이었다. 자리 따위가 아니라 아예 목을 맡겨놓고 해야 하는 일이었다. 심지어 그 간언을 받는 태종조차 간의대부가 맡은 일의 엄중함에 대해 “간언하는 신하는 항상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간언은 팽형(烹刑, 솥에 넣어 삶아 죽이는 형)을 당하러 가거나 떼 지어 있는 적군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현대사회에서 제왕은 사라졌지만 그 권력과 권한은 무수히 많은 소(小)제왕들의 손에서 행사되고 있다. 정치지도자나 대기업 총수만이 아니라 작은 조직의 과장이나 팀장도 한 개인과 그 가족의 행, 불행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즉, 과거에 황제 한 사람만을 위해 목숨 걸고 간언했던 간의대부들을 일일이 거느리기가 힘들어진 시대인 것이다. 제대로 된 ‘리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제왕학』이라는 간의대부를 책상머리에 비치해두고 언제든지 불러서 직언을 들어야 할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七平)

도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 가쿠인(靑山學院) 고등상업학부를 졸업했다. 1942년 징병되어 태평양전쟁에 참전했으며, 일본이 패전한 뒤 필리핀의 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1947년 귀국했다. 1958년 출판사 <야마모토 서점>을 설립하여 성서학 관련 도서를 번역, 출간했다.

1970년에는 아예 작정하고 스스로를 이사야 벤다산(Isaiah Ben-Dasan)이란 일본계 유대인이라고 주장하면서『일본인과 유대인』을 출간했다. 물론 그는 유대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순수 일본인이었다. 이 책은 일본사회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300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결국 야마모토 시치에이가 이 책의 저자임이 밝혀졌고, 그는 제2회 <오야 소이치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야마모토 시치에이는 이 작품에 이어 독보적인 ‘일본인 론(論)’을 개진한 다수의 저작들을 발표하면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공기(空氣)의 연구』에서 “일본은 공기(분위기)의 나라”라고 했던 말은 식자들 사이에서 지금도 널리 인용될 만큼 깊이 있는 통찰의 힘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제왕학』을 필두로 중국 고전을 풀어쓴 대중서들을 통해 폭넓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1년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사망한 뒤‘PHP 연구소’주관으로 그의 유지를 기린 <야마모토 시치헤이 상>이 제정되었다. 저서로는『일본인이란 무엇인가(번역출간 예정)』『기다림의 칼』『일본 자본주의의 정신』『논어 읽기』『손자병법 읽기』『홍사익 중장의 처형』『하급 장교가 본 제국 육군』등이 있다. 역서로는『역사로서의 성서』『개설 성서고고학』『구약성서의 사람들』이 있다.

 


 

첨부

 

-십사(十思)

1. 탐나는 것이 있을 때는 족함을 알고 스스로 경계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2. 대규모 토목공사를 할 때는 그칠 줄을 알고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해야 한다.

3.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 겸허하게 자제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4.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면 흘러넘치는 바다가 모든 강보다 낮음을 생각해야 한다.

5. 유희를 즐기고 싶을 때는 반드시 한도를 정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6. 게으른 마음이 생길 때는 처음의 신중한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

7. 눈과 귀가 가려지는 것이 두려워질 때는 신하의 말을 들을 것을 생각해야 한다.

8. 중상모략이 두려울 때는 자신을 바르게 하여 사악한 마음을 쫓아낼 것을 생각해야 한다.

9. 은혜를 베풀 때는 순간적인 기분으로 상을 잘못 주지 않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10. 벌을 줄 때는 일시적인 노여움으로 지나친 벌을 주지 않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구덕(九德)

1. 관이율(寬而栗): 관대하면서 엄격하다.

2. 유이립(柔而立): 부드러우면서도 일처리를 잘한다.

3. 원이공(愿而恭): 성실하고 정중하면서 친절하다.

4. 난이경(亂而敬): 일 수습 능력이 있으면서 신중하다.

5. 요이의(擾而毅): 온순하지만 내적으로 강하다.

6. 직이온(直而溫): 정직하고 솔직하면서 온화하다.

7. 간이염(簡而廉): 대범하면서 정확하다.

8. 강이색(剛而塞): 강건하면서 충실하다.

9. 강이의(疆而義): 용감하고 의롭다.

 

 

-육정(六正)

1. 일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나라의 위기를 내다보고 미연에 방지해 군주의 자리를 보전케 하는 사람은 성신(聖臣)이다.

2. 도리에 통달하고, 군주를 예의와 의리에 힘쓰게 하고, 뛰어난 지략을 진언하고, 군주의 장점을 키우고 결점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양신(良臣)이다.

3.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추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옛날 현인들의 행실을 칭송함으로써 군주를 격려할 수 있으면 충신(忠臣)이다.

4. 일의 성공과 실패를 정확히 예견하여 미리 위험을 막아 나라를 구하고, 어긋나는 일을 조정하여 재앙을 복으로 바꿔 군주가 걱정하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면 지신(智臣)이다.

5. 법도를 지키고, 직무에 충실하고, 뇌물을 받지 않고, 높은 봉록을 사양하고, 상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정신(貞臣)이다.

6. 나라가 혼란할 때 아첨하지 않으며, 죽기를 각오하고 군주의 허물을 면전에서 논의할 수 있으면 직신(直臣)이다.

 

 

-육사(六邪)

 

1. 관직에 안주해 봉록만 탐하고, 공무에 정진하지 않고, 세속의 말에 무비판적으로 놀아나고, 군주의 눈치만 살피는 사람은 구신(具臣)이다.

2. 군주의 말은 무조건 옳다 하고, 군주의 행동은 무조건 좋다하고, 은밀히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어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무조건 군주와 영합해 그저 즐기면서 이후의 폐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유신(諛臣)이다.

3. 간사하고 사악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겉으로는 근엄하고 교묘한 말과 온화한 얼굴로 환심을 사지만, 속으로는 어진 사람을 질투하고, 누군가를 추천할 땐 장점은 과장해서 칭찬하고 단점은 가리며, 누군가를 비방할 땐 허물을 과장하고 장점은 가려 군주가 포상과 징벌을 적절하게 시행하게 못하게 만드는 사람은 간신(奸臣)이다.

4. 지혜는 교묘하게 자신의 잘못을 가리는 데 쓰고, 말솜씨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 쓰고, 집안에서는 골육지친(骨肉之親, 혈족)의 관계를 이간시키고, 밖으로는 조정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은 참신(讒臣)이다.

5. 자기 멋대로 권세를 부리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기준을 정하고, 사사로이 패거리를 지어 자기 가문에만 부를 쌓고, 군주의 명령을 마음대로 바꾸어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높이는 사람은 적신(賊臣)이다.

6. 교묘한 말로 군주를 속여 불의에 빠지게 하고, 사사로이 당파를 결성해 군주의 눈을 가려 판단을 흐리게 하여 군주의 악명을 방방곡곡은 물론 이웃나라에까지 퍼지게 하는 사람은 망국지신(亡國之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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