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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제목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도서정보 야마모토 시치헤이 지음/고경문 옮김ㅣ가격 33,000원ㅣ분류 인문ㅣISBN 8-89-92920-77-3 (93910)


 


“가면을 벗은 일본인의 초상”



모방 대국 일본, 개인주의적인 일본인?

오해와 선입견을 걷어낸 맨얼굴의 일본,

역사와 문화로 그들의 행동 원리를 파헤친다!


 

제 목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

판 형

신국판 (양장)

면수

616쪽

분 류

인문

가격

33,000원

발행일

2012년 11월 22일

ISBN

978-89-92920-77-3 (93910)

 


 

책 소개


 

이 책은 일본문화론의 대가(大家)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七平)가 일본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걷어내고 풍부한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일본의 뿌리부터 파헤쳐 밝힌 책이다. 그 스펙트럼은 일본의 문자ㆍ신화ㆍ종교ㆍ정치ㆍ화폐제도ㆍ무역ㆍ경제ㆍ법체계ㆍ철학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역사의 대부분은 임진왜란을 전후로 한 전국시대와 메이지유신 이후다. 그에 비해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온 일본과 일본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어 일본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일본 문화와 역사를 전공하거나 국제정세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전문적인 식견을 한층 넓혀줄 것이고, 일본에 대해 알고 싶은 호기심 많은 독자들을 위한 일본 문화 대중서로서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를 펼쳐온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일본인이란 무엇인가』에서 가감 없이 자국의 정체성을 파헤치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저자의 통찰력은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의 칼』과는 달리 직접적이고 생생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어, 일본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 이어령(전 문화부장관, 중앙일보 고문)



“나는 이공계를 전공했기 때문에 역사는 언제나 어려운 분야였다. 고등학교 시절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비로소 일본 역사의 흐름과 핵심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 일본인의 장점과 약점을 잘 알 수 있다. 한 번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명저임에는 틀림없다.”



“율령 제도의 붕괴, 장원의 발생, 바쿠후(막부)의 기반 등 교과서에서 잘 다루지 않은 측면으로부터 일본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

-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 중



 


 

출판사 책 소개
 

군국주의 국가 일본은 왜

패전 후 민주주의를 급속히 수용할 수 있었을까?

 

“일본인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후진 민족입니다”

자국민을 일컬어 천연덕스럽게 ‘동아시아에서 가장 후졌다’고 말하는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일생동안 일본 문화와 일본의 정체성을 끈질기게 연구한 ‘일본인’이다. 출세작『일본인과 유대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다룬 『기다림의 칼』 등의 저작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특히 『공기의 연구』에서 “일본은 공기(분위기)의 나라”라고 했던 말은 지금도 식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다. 1991년에 그가 사망한 후에는 PHP 주관으로 <야마모토 시치헤이 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저자의 연구를 집대성한 일본 문화론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1991년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래로 일본에 대한 책은 일본 안팎에서 꾸준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야마모토 시치헤이의 책은 일본인에게조차 생소한 일본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일본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 ‘새로운 국화와 칼’이라는 표현으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전면적으로 해부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았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수백 차례에 걸쳐 국내외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강연을 한 바 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려는 비즈니스맨에서부터 일본에 흥미를 갖고 있는 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과 호기심을 안고 저자의 강연을 들었다. 아마도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외국인에게 일본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은 일본인일 것이다.



“맥아더가 일본을 점령하고 천황에게 인간 선언을 시켰고, 그때 일본인은 천황이 신이라는 미신에서 해방되었다. 미국인은 이렇게 믿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미있네요. 전쟁 중, 미국의 여론조사에서는 천황을 일본의 유일신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44.2퍼센트였습니다. 만약 그것이 맥아더의 한 마디 때문에 사라졌다면 새로운 신화가 생긴 것이네요. 미국인도 의외로 미신을 잘 믿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신화가 생기고 있어요.”

“그것이 신화를 역사라고 가르친 결과라면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저는 쇼와 9년(1934)에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신화를 역사로 배운 기억은 없습니다. 히코호호데미가 바다 밑으로 가서 해신의 딸인 도요타마 공주와 결혼해 우가야후키아에즈가 태어나고, 그와 그의 숙모, 즉 도요타마 공주의 여동생인 다마요리 공주가 결혼해서 가무야마토 이와레히코 즉, 진무(神武) 천황이 태어나며 일본 신화는 끝납니다. 『니혼쇼키』에는 그때부터 일본이 신의 시대가 인간의 시대로 바뀝니다. 신화 속 인물의 자손이 지금의 천황이라는 이야기는 초등학생도 믿지 않습니다. 일본인이 진화론 재판을 한 미국의 원리주의자라면 믿을지 모르지만, 일본인은 진화론을 터부시하지 않았으므로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맥아더는 일본의 천황제에서 원리주의자를 연상한 것은 아닐까요? 일본은 천지창조 신화를 만든 때부터 지금까지 천황제가 존재합니다. 미국은 천황제와 첨단 문화가 공존하는 일본을 이해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 본문 105p 중에서

 

총 2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각 장의 첫머리에는 늘 위와 같은 상황들이 등장한다. 외국인들이 던지는 질문은 대체로 밑도 끝도 없거나 엉뚱한 오해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가 한 마디로 대답할 수 없는 상황에 난감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나라의 국민이 가진 특성은 역사와 전통이 집약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하나를 위해 열 가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만약 한두 시간의 강연으로 일본을 완전히 이해시킬 수 있었다면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강연장이라는 시간적ㆍ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총 616페이지에 걸쳐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일본인의 의식과 행동을 추적해나가는 작업은 전 분야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문자ㆍ신화ㆍ종교ㆍ정치ㆍ화폐제도ㆍ무역ㆍ경제ㆍ법체계ㆍ철학 등의 굵직굵직한 주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료와 역사적 일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일본인이라면 당연한 것으로 여길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고, 끊임없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작업임에 틀림없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들, 근원을 들여다보다

『일본인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우리가 평소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역사적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어딘지 모르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일본인. 계산적이기도 하면서 유럽의 선진국들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 혹은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침범하고 제국주의적인 야욕을 불태우던 나라. 그 이면에는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에 놓인 일본인들의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숨어 있다. 일본은 벼농사를 시작한 시기도, 독자적인 ‘가나 문자’를 만든 시기도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 비해 느렸다. 일본인들은 무사 정권 내부의 분열과 각지의 농민, 상인 등이 꾀하는 반란(잇키) 등으로 언제 지도자가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종말 감각)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 와중에서도 신화의 시대로부터 내려온 천황의 정통성을 지켜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저자는 이를 들어 고대 방법 그대로 소금과 제기를 만들어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1,500년 전 모습 그대로의 이세신궁과 초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신구가 교차하는 복합 문화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일본은 모방 대국이다?

근대 이후 일본인들은 ‘모방의 천재’라는 별명을 갖게 되는데, 그 배후에는 세계 유일의 비정시법 시계(계절에 따른 밤낮의 길이 변화를 적용한 시계)를 만든 시계공들이 있었다. 1862년 시계공인 오노 노리치카(大野規周)는 네덜란드로 건너가 5년 동안 항해 기계와 측량 기계를 만드는 기술 등을 모조리 배워 왔다. 이미 시계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오노 노리치카 같은 시계공들은 증기선을 보기만 하고도 구조를 파악해 증기 기관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확실히 일본은 모방 대국이지만, 바탕에는 구조와 원리를 파악할 줄 아는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인은 경제동물이다?

일본의 학자들은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와는 달리 사대부 집안이 아닌 상인 출신이 많았다. 18세기의 학자 혼다 도시아키(本多利明)는 “천하를 손에 넣은 은의 탕왕과 주의 무왕을 이상으로 삼는 일은 미친 짓이다”, “지금의 현실을 잘 아는 것이야말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하며 실학을 제창했고 동시대 인물인 가이호 세료(海保青陵)는 천자를 ‘천하의 경제적 재화(財貨)를 가진’ 부자라고 정의했고 한 나라의 지도자는 ‘경제적 재화를 백성에게 빌려주고 그 이익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주장을 펴 현대의 자본주의적 사고방식과 흡사한 사상들이 일찍이 태동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여성들은 불행하다?

가마쿠라 시대(1185~1333)의 상속법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처에게도 상속권이 보장되었고, 심지어는 양자로 들인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할 수도 있었다. 또한 ‘자식의 성별이 달라도 부모의 은혜는 같다’고 하여 아들딸 구별 없이 균등하게 재산을 상속했다. 이를 통해 불과 13세기에도 일본의 여성 인권은 남성 못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인들은 개인주의적이다?

13세기 무가 사회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조정과 바쿠후(막부) 편에 서서 적이 되어 싸우는 일도 종종 있었다. 부자(父子)라는 혈연관계보다 개인의 결단이 중요했던 것이다. 죄를 물을 때에도 ‘삼족을 멸하는’ 연좌제가 아니라 ‘죄에 공모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처벌의 범위를 정했다. 이를 통해 오래 전부터 개인과 개인의 능력을 중시해왔음을 알 수 있다.


 


한자, 율령 제도, 불교 등 외부의 문화는 일본에 도입되면서 ‘일본화’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를 두고 외부의 문화와 토착 문화의 ‘공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자를 들여와 변형하고 보완한 가나 문자를 발명하면서, 일본은 서민들이 알기 쉬운 언어로 법체계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일본 유학생들이 중국에서 도입해온 율령 제도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외면의 모방에 불과했으므로 ‘과거제도’가 빠져 있었다. 불교 역시 염불만 외우면 된다는 종파와 계율을 사수한 종파 등 무수한 갈래로 분화되었고, 결국에는 분수에 맞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라는 식의 정권 유지를 위한 ‘어용 철학’이 되기도 한다.

동아시아 3국 중 문명 발달이 가장 지체되었던 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가장 먼저 근대화에 성공했다. 패전 후의 폐허 상태를 극복하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 비결은 이러한 적극적인 선진 문물의 도입과 변형의 기술 때문인지도 모른다. 천황이 제의를 총괄하고 조정에서 정치를 전담하는 제정 분리의 정치 구조는 일본에 자본주의 체제를 수월하게 안착시켰다. 또한 언제 정권이 바뀔지 모르는 혼란 속에서 일본 고유의 학풍이나 사상 체계가 만들어졌다. 만물의 이치를 논하는 사대부 집안 출신의 유학자가 지배 철학을 담당했던 중국이나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상인 출신의 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와 경제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러한 토양이 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 등의 서구 문물을 빠르게 흡수하는 바탕이 되었다.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사무라이나 가부키, 게이샤 등에 대한 자극적이고 피상적인 설명으로 일관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지금의 일본이 기적이나 마술 같은 방법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떤 길을 걸어서 지금의 위치에 서 있는가. 바로 이 책에서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초고속 경제 성장의 역사가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나라의 근대화 과정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탐구가 될 수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행동 원리는 그들의 지나온 역사가 만든 것이다. 이웃나라의 장점과 단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저자소개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七平) 

1921년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의 평론가이자 일본 연구자로 명성을 얻었다. 아오야마 가쿠인(靑山學院) 고등상업학부를 졸업하고 1942년 징병되어 태평양전쟁에 참전했으며, 일본이 패전한 뒤 필리핀의 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1947년 귀국했다. 1958년 출판사 <야마모토 서점>을 설립하여 성서와 유대계 서적을 번역 출판했다.

1970년에는 스스로를 이사야 벤다산(Isaiah Ben-Dasan)이란 일본계 유대인이라고 주장하면서『일본인과 유대인』을 출간했다. 물론 그는 유대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순수 일본인이었다. 이 책은 일본사회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300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으로 제2회 <오야 소이치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야마모토 시치에이는 이 작품에 이어 독보적인 ‘일본인 론(論)’을 개진한 다수의 저작들을 발표하면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공기(空氣)의 연구』에서 “일본은 공기(분위기)의 나라”라고 했던 말은 식자들 사이에서 지금도 널리 인용될 만큼 깊이 있는 통찰의 힘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제왕학』을 필두로 중국 고전을 풀어쓴 대중서들을 통해 폭넓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일본인의 사상과 행동을 고찰한 야마모토학』으로 제29회 기쿠치 간(菊池寬)상을 수상했다. 1991년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사망한 뒤 ‘PHP 연구소’ 주관으로 그의 유지를 기린 <야마모토 시치헤이 상>이 제정되었다. 일본문화와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해가는 독자적인 논고는 ‘야마모토학’이라 불리며, 그의 저작들은 현재도 일본문화론의 주요 저작으로 폭넓게 읽히고 있다. 저서로는 『하급 장교가 본 제국 육군』『일본 자본주의의 정신』『정서의 여행』『논어 읽기』󰡔제왕학󰡕『손자병법 읽기』『기다림의 칼』『홍사익 중장의 처형』등이 있다. 역서로는『역사로서의 성서』『개설 성서고고학』『구약성서의 사람들』이 있다.



옮긴이 고경문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오사카 간사이 대학교 상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상학연구과를 수료한 후 다수의 일본 회사에서 근무했다. 역서로 『일하는 행복』『제왕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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